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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ntextual Inquiry 실전 활용법만들기/린스타트업(실전편) 2019. 12. 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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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 [만들기/린스타트업(실전편)] - 2. 디자인 씽킹 ToolKit - Contextual Inquiry
이전 글에서 다룬 Contextual Inquiry는 Who에서 What 까지 순차적으로 적어 나간 후 여러 가지 상황(Scene)을 만들어나가면서 각각의 장면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생각해보며 인사이트를 얻는 기법입니다. 하지만 만약 문제점이 파악이 되어 있는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서 메모는 참 힘들다
저는 독서랑 그리 친한 사람은 아니지만, 기술 관련 서적이나 마케팅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은 꽤나 좋아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거나 포스트잇을 사용해서 부가적인 자료를 덧붙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 쓰려는 메모 양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대부분 포스트잇을 사용하지만, 이도 충분하지 않을 때가 간혹 있습니다.
- 한 페이지에 필기가 너무 많아지면 메모들끼리 자리다툼을 하기 시작합니다.
- 책에서 처음보는 개념이 나오거나, 부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에서 관련 아티클들을 보게 되는데 이 정보들을 책에 표시하기가 불편합니다.
- 위의 경우 각종 노트 앱을 통해서 정리를 하더라도 책과 노트 앱 간의 정보를 연결하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 우선 책에 노트앱의 특정 노트를 표시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 거꾸로 노트앱에서 책을 정리하려면 책의 제목이나 페이지 등을 정리할 방법을 따로 고민해야 합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저는 악필에 쓰는 속도까지 느려서 손글씨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책에 메모를 하고, 독서에 대한 메모들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3,4번째 항목이 개인적으로는 큰 문제였습니다.
왜 불편할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 저(30대, 남자, 개발자)는(Who) 카페에서(Where) 개발 서적을 읽을 때(When) 책에 내용에 대한 정보를 남기는 것(What)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이대로 진행해도 좋겠지만, 장면의 구성 요소들을 다채롭게 바꿔가면서 다양한 상황들을 만들어볼 수 있겠죠? 예를 들자면,
Who : 공대 대학원생, 60대 은퇴 직장인, 30대 작가 등
Where : 독서실, 자택의 서재, 사무실, 대중교통 등
저는 What에 해당하는 부분은 고정시키고 나머지 요소를 바꿔가면서 "독서 중에 책에 대한 정보를 남기는" 여러 가지 장면을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대학원생이 연구실에서" 사용 가능한 독서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 Who, Where를 고정시키고, 나머지를 변경시켜 가면서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면을 만들고 나면, How 그리고 Why에서 쓸만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 직접 책에 밑줄을 긋고 기록(How) : 어느 본문에서 파생된 자료인지 직관적으로 표시가 가능하니까(Why).
- 포스트잇을 활용해서 기록 : 좁은 지면의 여백을 벗어나서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니까.
- 메모어플에 기록 : 링크나 이미지 등 수기가 불가능한 자료를 첨부하고 싶거나, 장문을 기록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3가지 장면만 뽑아 놓더라도, 독서 중에 책에 대한 정보를 남기는 행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 어느 본문에서 파생된 자료인지 알수 있다.
- 책을 폈을 때 바로 자료에 접근 가능하다.
- 책의 좁은 여백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
-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를 저장할 수 있다.
지금은 긍정적인 부분을 주로 다뤘지만, 부정적인 경험의 장면을 만들어서 우리 서비스가 가지면 안 되는 특징들을 골라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면서...
제 경험상, Contextual Inquiry는 숙련도가 증가할수록, 그리고 계속 반복할수록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더라도, 몇번 해보다보면 재미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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